2008년 8월 2일....
떡과 과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8시 춘천을 출발하여....
화악리...목동리 삼거리를 경유해 75번 국도를 따라 가평천이 이어지는 연인산, 명지산 입구를
지나 조무락 계곡 입구인 38교에 오전 9시 40분 도착했다.
38교 입구에 차를 세우고 장비를 챙겨 10시 10분
조무락(鳥舞樂)계곡을 경유해 화악산 중봉으로 출발했다.
비가 간간히 내리는 가운데 산 허리를 감싸고 있는 운무가 아름답다.
춘천과 가평의 경계...도로를 공사중이라 신호대기를 해야 한다.
조무락 계곡 입구...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외딴 집을 좌측으로 끼고 돌면 석룡산의 안내도 나온다.
조무락 계곡의 마지막 민박집을 지나고 나면 등산 이정푯말이 있다.
등산로 초입...
비가 많이 내린다.
어젯밤 내린비로 계곡의 물이 많이 불었다.
돌로 이어진 징검다리...
좀더 계곡을 따라 올라 가다가 중봉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은 무성한 풀에 덮혀 등산로가 보일듯 말듯하다.....고생을 많이했다.
비와 구름으로 인해 주변이 어둡고 앞이 잘 안보인다.
운무와 비로 인해 가시거리는 약 15m.... 등산로는 풀이 무성하다.
풀이 무성하여 등산로를 잃기를 여러번.... 그리고 미끄러지기를 여러번....
얼굴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한다.
짙은 운무와 굵은 빗줄기로 인해 주변은 점점 어두워져 간다.
굵은 빗줄기가 잠시 멈추었다. 우의를 벗고 준비해간 간식과 쵸코�, 과일 등으로 요기를 하고..
잠시 쉬고나니 운무가 더욱 짙어진다. 어둡고.....
이곳을 지나 약 5분정도 후 멧돼지 1마리가 약 15m 앞에서 길을 막고 서있다.
멧돼지가 먼저 소리를 지른다. - 새끼에게 보내는 신호였다.
나는 멧돼지를 �바로 쳐다보며 큰 소리로 위협을 했다.
멧돼지는 겁이 나는지 쏜살 같이 도망을 갔다.
잠시 후 도망가는 어미 맷돼지를 따라 새끼 맷돼지도 도망가고 있다.
이곳의 위치는 약 8부 능선인 해발 약 1,000 m..... 멧돼지...높은 곳에 살기도 하는구나....
멧돼지를 만나고 나니 웬지 두려움? 이 오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해발 1,000높은 산속....
주변은 울창한 숲이고... 짙은 운무로 인해 가시거리는 20m... 휴대폰은 통화 불능지역.....
어떤 최악의 조건에서도 살아서 내려가야 하는데....
능선에 표지판.....조무락계곡 입구에서 보고 이제 처음본다.
등산 지도를 폈다. 이곳의 위치를 어느 정도 알것 같다.
이곳의 등산로를 따라 올라 왔어야 하는데....
잘 개척되지 않은 등산로를 이용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다.
카메라가 빗물이 들어 갔는지..... 동작이 안된다.
지금부터의 사진은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로서 화질이 좀 떨어진다. 그래도 볼만은 함.
중봉을 오른 후 이곳 삼거리에서 38교 방향으로 하산....
한참을 가다보니 푯말이 쓰러져 있다. 중봉의 거리가 표시된 푯말....
약 10여분을 올라가니 애기봉과 건들래, 중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짙은 운무와 그리고 어두워지는 능선....얼굴 표정이 많이 굳어져 있다.
중봉..........운무 때문에 주변의 경관은 아무것도 볼수가 없다.
중봉에서 핸드폰으로 셀카.....아무도 없다.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중봉...1423.7m 경기도에서 최고롤 높은 화악산의 두번째 봉.....
화악산은 군사 시설로 인해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정상을 향해 갈수없다.
운무에 가려진 중봉 푯말....
중봉 옆에 있는 이동통신사 송신기지가 운무에 가려 잘 보이지를 안는다.
중봉..38교방향...가치봉방향 삼거리 하산길에서....
물이 흐르는 계곡에 내려왔다. 중봉과 38교 방향의 이정표
힘들고... 갈길은 멀고....표정이 굳어있다.
산에 오르던 시각에 비해 계곡물이 많이 불었다.
그래도 많은 거리를 내려왔기에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얼굴 표정이.....
휴대폰으로 담은 사진인데... 그래도 잘 담았다.
이곳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의해 하산길의 등산로를 잃어 버렸다.
이때의 시각은 오후 4시쯤....
날은 어두워지고... 하산해야할 등산로는 보이지를 않고.....
약 1시간 정도를 찾아 헤메던 중.....
계곡물살을 두개나 넘어서...
건너에 보이는 등산로를 찾을수 있었다.
계곡을 통해 모둥이를 돌아가야 등산로가 있는데...물에 잠겼으니
아무리 찾아도 잠긴 등산로가 보이지를 않았던 것이였다.
38교에서 조무락계곡을 출발해 약 4시간여만에 중봉에 오를수 있었고...
하산길에서 등산로를 잃어 찾아 헤메인 시간을 포함하면...
약 7시간 20분 산행끝에 하산을 완료했다.
38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20분.....
이번 산행은 인내력, 담력,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의 극복하는 용기 등
많은 교훈을 나에게 남긴 산행이었다.
< 산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취해야 할 행동요령 >
산에서든 도심에서든 갑자기 수백㎏짜리 멧돼지를 만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흥분하지 않고 대응하면 충분히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응 요령은 “소리치거나 움직이지 말고 멧돼지를 쳐다보라”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원명 박사는 “멧돼지는 후각이 엄청나게 발달한 반면 시력은
굉장히 약하다”며 “소리를 치거나 움직이면 오히려 멧돼지가 흥분해 공격할 수 있다”
고 했다. 특히 등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몸을 숨길 수 있다면 더 좋다. 김 박사는 “산에서 멧돼지를 만나더라도 나무 뒤나
바위 뒤로 숨으면 멧돼지는 사람을 찾아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또 차를 타고 가다가 만났다면 차 안에 가만히 있으면 된다.
우산을 갖고 있다면 펴고 뒤에 숨는 것도 방법이다.
시력이 나쁜 멧돼지가 바위로 착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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